필리핀 망고 드실래요? 옆짚 아저씨가 한 포대나 줬어요
햇살 좋은 어느 날, 앞 집에 있는 망고 나무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마침 보거스 아저씨가 지나가다 나를 보고는 이렇게 물어본다. You want? 그래서 난 고개를 끄덕이며 예스라고 대답한다. 작년과 정확하게 같은 대화 내용이다. 망고 주인 아저씨는 보거스 캐릭터를 닮아 임의로 내가 지어서 부르는 별명이고, 작년 이맘 때 쯤에 똑같은 대화가 오고 갔다. 장대로 투닥투닥 하더니, 얼마 쯤 있다가 익스큐즈미~ 하며 집에 있는 나를 부른다. 손에는 망고가 한 포대자루가 담겨있다. 이렇게까지나 많이 주신다. 언제 다 먹지? 가만히 있을쏘냐, 받은게 있으면 주는게 있어야 하는 법. 난 한국라면과 김을 답례로 줬다. 작년엔 초코파이 1박스를 줬었는데 여전히 무지하게 좋아하신다. 망고의 종류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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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1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