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현황 4월 14일 확진자 5천명 넘어
오후 4시경, 오늘 동네 앞에는 애들 노는 소리로 시끌벅쩍하다. 남자 아이들은 바리깡으로 머리를 깍고 있고, 여자 아이들은 술래잡기 같은 걸 하면서 논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휴학을 했고, 상업 시설 또한 영업을 하지 않은 관계로 미용실도 예외일 수는 없다. 미용실 영업을 하지 않으니 이발을 자체적으로 해결을 해야하는 상황. 오늘은 날잡아 단체로 이발을 하는 날인가 보다. 손기술이 있는 듯 보이는 친구 2명이 바리깡을 들고 돌아가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깍아주고 있다. 스타일을 고집하는 듯 거울을 보고 이래저래 바리깡을 든 친구에게 주문을 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 눈에는 그 스타일이 그 스타일인데. 마치 우리가 고등학교 때 그 짧은 머리로 온갖 멋을 부리려 했던 거 보면 참 부질없는 몸짓이 아니었다 ..
필리핀 COVID-19
2020. 4. 14.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