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산미구엘 마시는 B급 백수 스토리

필리핀 시골마을 공터 혹은 집앞에 망고나무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직접 하나하나 세보진 않았지만, 나무의 크기와 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나무 한그루에 망고가 대략 400알쯤 열리는 것 같다. 필리핀 3월부터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며, 망고가 본격적으로 자라서 먹기좋게 익기 시작한다. 3월 말부터 시작해 우기가 오기 전 5월말까지 망고가 엄청나게 농익는다. 한국 시골 골목을 지날테면 감나무에서 감이 여물어 홍시가 되어 바닥에 떨어지지만, 필리핀 시골 동네에서는 익은 망고가 떨어진다. 진짜다. (3월 말이나 4월초, 골목에 떨어져 있는 망고를 한번 찍어보겠다) 시골동네로 이사한 시점이 3월 중순 쯤 된 것 같은데, 이웃집 목사님이 바구니에 망고를 한가득 담아 우리에게 먹으라..

필리핀 생활 2020. 3. 5. 13:30

필리핀의 대표맥주 삼믹라이트와 필리핀의 대표과일 깔라만시의 조합. 깔라만시는 레몬보다 비타민 함량이 30배 이상 높으며, 피로회복, 피부미용, 면역력 강화, 충치예방, 디톡스와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필리핀에서는 깔라만시를 레몬과 비슷하게 소스나 각종 음식에 뿌려서 먹는다. 이런 깔라만시를 음식이나 소스가 아닌, 삼믹라이트에 짜서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소주에 타서 먹기도 하지만, 필리핀의 대표맥주인 삼믹라이트와의 조합이 생각보다 굿이다. 포크를 저렇게 데고, 씨가 나오지 않게끔 깔라만시를 짠다면 당신은 고수. 살짝 코로나에 라임을 곁들인 맛과 비슷하지만, 확실히 다른 차이점이 있으며, 그 향을 훨씬 복돋아 주는 것은 틀림이 없다. 필리핀에 올 기회가 있어 맥주를 마신다면, 꼭 한..

필리핀 생활 2020. 3. 4. 22:52

한국에서 6년정도 키우던 개를 필리핀으로 데리고 와서 지금 4년째 생활하고 있다. 백신과 디웜 등 주기적으로 접종을 하며 다행이 아픈 곳 없이 잘 생활해주고 있지만, 새캄했던 녀석이 날씨가 덥고 나이가 들면서 털 색깔이 점점 회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제 미리 쪼쪼에게 이발하러 갈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이야기 한 상태. 집에서 차로 5분거리에 PET SHOP 이 있고, 어느새 단골이 되어 가게 주인은 쪼쪼의 이름도 알고, 무슨 밥을 먹는지, 어떤 스타일로 털을 깍는지 다 알고 있다. 쪼쪼야 털 깍으로 가자.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주 시켜주지 못한다. 이발할 때만 나가는 것으로 귀가 바람에 날리는데, 사진을 잘 못 찍었구만 오른쪽이 우리 쪼쪼의 단골 헤어샵 모치스(Mochie's). 시내에도..

필리핀 생활 2020. 2. 20. 09:57

바기오에서 마닐라(쿠바오)로 침대하나를 보내야 하는 일이 생겨 알아보던 중, 빅토리라이너 (Victrory Liner)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DROP AND GO (Your point-to-point cargo service)를 알게 되었다. 운반해야 하는 물건이 싱글침대이긴 하나 부피가 커서 가능할지 의문이 들어 일단 빅토리라이너 회사에 전화를 해 확인해 본 결과, 가능하다는 답을 받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내가 있는 지역에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침대를 옮겨야 하기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참에 직원이 지프니를 이용하라고 제안을 해준다. 직원 중 1명이 지나가는 지프니 한대를 섭외. 가격 흥정을 한 결과 200페소(웬열). 아마 현지인이 딜을 했으며, 지나가던 길이라 싸게 ..

필리핀 생활 2020. 2. 19. 16:33

필리핀, 2019년 820만명 외국인 관광객 입국으로 목표치 달성 필리핀 관광부는 2019년 82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그해 목표치였던 8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정부와 민간부분에서의 제품개발 및 마케팅성과 뿐만 아니라 접근성을 향상 시키는 여러 정부 기관과의 융합프로그램의 결과이며, 이러한 성과는 우리가 직면한 세계적인 도전속에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 라고 관광부 장관이 말했다. 또한 연말 외국인 방문객 수만 보자면 2018년 716만명보다 15.24%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며, 1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은 모두 2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달은 8월(27.54%)이었으며, 가장 많은 관광객 수를 기록한 달은 12월로 약 77만명이었다. 그 중에서 한국인들이 ..

칼럼 2020. 2. 17. 23:58

여행지에서의 시원한 맥주 한잔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지친 하루의 심신을 달래주는 좋은 위로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필리핀으로 여행 온 여행객들은 정해진 코스에 먹는 것들만 먹다보니, 정작 필리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그런 곳을 잘 가지 않는다. 가격도 비쌀 뿐더러, 가격 대비 음식 퀄러티가 그닥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며, 현지에서 저렴하고 깔끔함은 물론 거기다 가격까지 착한 곳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 곳들 중, 한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덴시오스 프렌차이즈 중의 하나로 시골만 아니면 왠만한 시내에서 괜찮은 밥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 필리핀은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가족이 1..

필리핀 생활 2020. 2. 13. 16:35

차량 외부 손세차, 매트 청소, 내부 진공청소기 까지 돌려 3명정도 일꾼이 붙어 세차를 하면 3~40여분 정도 소요가 되며, 가격은 140페소(약 3,500원) 정도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세차를 할 수 있다. 도로 곳곳에 세차장이 있으며, 보통 차량 2~3대 정도 받일 수 있는 규모가 대부분이며, 제대로 시설 갖추고 하는 곳은 거의 없다. 마지막으로 세차한 기억이 2달전인 것 같다. 집앞에 주차를 해 놓으면 쌓은 먼지를 칠판삼아 동네 아이들이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큰 맘? 먹고 세차장을 방문했다. 예전에 이용했던 세차장은 중고차 매매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차량을 5대나 세차할 수 있는 우리동네에선 가장 큰 세차장 규모였는데, 문을 닫았다. 중고차도 다 빠졌다. 이유는 당연 모른다. 그래서 조금 더 ..

필리핀 생활 2020. 2. 12. 13:50

코코넛 워터의 효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고들 계실겁니다. 다이어트에서 부터 수분보충, 성인병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디톡스, 숙취해소까지. 집앞에 코코넛을 35페소(800원)에 파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한 군데 골라서 일주일째 매일 마시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마실 계획입니다. 평소 물을 잘 안마시는 습관때문에 이렇게라도 수분을 보충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고 하니, 삼겹살을 좋아라 하는 저에겐 좋은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코코넛 판매점이구요. 보통 가게들이 3~5개 정도씩 붙어있습니다. 사러갈 때마다 다른 가게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더라구요. 보통은 가게에 진열해 놓은 것 중에서 제일 큰놈으로 하나 고르는데, 오늘은 저를 가게 안으로 ..

필리핀 생활 2020. 2. 10.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