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의 시원한 맥주 한잔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지친 하루의 심신을 달래주는 좋은 위로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필리핀으로 여행 온 여행객들은 정해진 코스에 먹는 것들만 먹다보니, 정작 필리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그런 곳을 잘 가지 않는다. 가격도 비쌀 뿐더러, 가격 대비 음식 퀄러티가 그닥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며, 현지에서 저렴하고 깔끔함은 물론 거기다 가격까지 착한 곳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 곳들 중, 한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덴시오스
프렌차이즈 중의 하나로 시골만 아니면 왠만한 시내에서 괜찮은 밥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
필리핀은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가족이 10명남짓은 기본이며, 20명씩도 함께 밥을 먹으러 간다. 그래서 보통 식당은 가족들이 와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 규모가 많으며, 함께 쉐어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좋아하여,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꼭 이곳으로 와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저녁을 마무리 하곤 한다. 그리고 이집의 장점은 맥주잔을 살짝 얼려서 준다는 거. 한국에서만 저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보다니, 처음에 이 잔을 서브 받았을 때 살짝 반했다고나 할까.
맥주는 버켓으로 시키면 저렴하다. 보통 1버켓에 5병의 맥주가 제공되는데, 4병의 가격으로 1병을 서비스로 주는 개념이다. 이곳의 맥주가격은 5병에 265페소 (약 6천원) 이니 한병에 53페소로 한국돈으로 약 1천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이다.
한국의 외국 맥주집에서는 이런 삼미구엘 맥주가 6천원~8천원 정도 하는 것을 감안하면 .... 뭐
안주는 보통 필리핀 말로 풀루탄 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보통 간단한 안주로 2종류를 시킨다.
하나는, Hot and Spicy Tofulutan 65페소(1,500원)으로 두부 튀김 같은 것
다른 하나는 Lumpiang Shanghai 로 55페소 (1,300원) 흔히 아는 상하이롤이다.
안주개념으로 나오는 상품이라 양은 조금 적은 편이지만, 맥주안주로는 일품이다.
이렇게 맥주 5병, 안주2개를 소스찍어 먹는데 가격이 너무 착하다
총가격이 385페소로 약 9천원돈이다.
물론 다른 밥메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맥주 마시러 가기 좋은 곳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
오늘저녁에도 그러겠지? 맥주한잔 하러 갈까? 어디? 덴시오스~
필리핀 맥주와 깔라만시의 궁합, 그 맛은? (0) | 2020.03.04 |
---|---|
필리핀에서 강아지 키우기 털밀기 (1) | 2020.02.20 |
바기오에서 마닐라로 버스이용 침대 보내기 (0) | 2020.02.19 |
필리핀 세차하기, 손세차 가격이 3,500원 (0) | 2020.02.12 |
코코넛 워터 가격, 집 앞에서 800원에 사먹어요 (0) | 2020.02.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