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필리핀 이색직업 재래시장 캐리보이

필리핀 생활

by 필산B급백수 2020. 7. 20. 22:55

본문

"캐리보이" 혹은 "콤보이"라고 불리는 이 직업은 말그대로 짐을 옮겨주는 사람이다.

필리핀의 이색직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재래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필리핀 캐리보이

 

혼자 재래시장 갈 때, 사야할 물건이 많으면 으례 캐리보이를 찾게된다. 김칫거리부터 과일과 채소 등을 합하면 약 100키로는 되기 때문에 주차장까지 혼자서 옮기는 건 엄두도 못낸다.

 

필리핀 콤보이

 

캐리보이의 수고비는 얼마일까? 무게와 거리에 비례하는 것일까? 물어볼 때마다 한결같이 It's up to you (너가 알아서 줘) 라고 답한다.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작게는 50페소부터 많게는 150페소 사이가 적정가격이다. 차이가 3개까지 난다.

 

필리핀 짐꾼

 

초창기에는 가격흥정을 하지 않고 캐리보이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모든 짐을 옮기고 100페소를 주려하니, 200페소를 달라고 한다. 순간, 당했구나! 내가 외국인 호구로 봤나보다. 200페소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보통 일당이다. 고작 30분 옮겨주고 하루일당에 반하는 금액을 요구하다니, 흥정해서 150페소를 주긴 했지만 기분이 좋진 않았다.

 

 

캐리보이는 어떻게 물건을 수거하나? 시장 볼 때, 가게에서 물건 값을 지불하면 저런식으로 간이 영수증을 발급해 준다. 영수증에는 가게번호와 품목이 적혀있어 캐리보이가 한바퀴 돌면서 물건들을 수거해온다. 그럼 나와 만나서 주차장으로 수레를 끌고 이동하게 된다.

 

 

캐리보이는 HAMABACAAS (Hangar Market Baggage Carrier Association)에 가입하여, 허락된 사람에게만 캐리보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디를 목에 걸고 다니기에 물건에 대한 분실염려는 없다. 혹시 시장에 갈일이 있는데 옮겨야할 물건이 많다면, 캐리보이에게 부탁해보라. 단, 가격흥정은 무조건 해야한다.

 

필리핀 캐리보이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